빗길 교통사고 '7월 오후 6~8시' 가장 많다..20% 감속·안전거리 2배 확보해야

장룡근 승인 2020.07.10 15:27 의견 0
(자료=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AS)

빗길 교통사고가 장마 기간인 7월 오후 6~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차량 속도를 20% 이상 감속하고 차간 안전거리도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9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이다. 사상자는 11만 8739명(사망 1712명, 부상 11만7027명) 발생했다.

특히 7월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은 14%(10,728건)가 발생하고 있다.

7월 교통사고 중 맑은 날씨를 제외한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의 교통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비가 올 때가 69%로 가장 많다.

사고의 절반은 안전의무 불이행(55%, 41,876건)으로 발생했다. 신호위반 13%(9,535건), 안전거리 미확보 9%(7,009건) 순이다.

도로별 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40%, 30,470건)와 시 도로(33%, 25,479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고속국도(2%, 1,826건)는 가장 낮았다.

시간별로는 늦은 오후 4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24시) 무렵까지 평균(6348건)을 웃돌았다. 오후 6시~ 오후 8시(15%, 1만1178건)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별광역시도와 시도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궂은날 장거리 운전보다는 도심 이동 중에 사고가 많고, 자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로교통공단 민경진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비 오는 날 밤에는 어두운데다 빗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비가 올 때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다.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져 위험하니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해 운행해야 한다.

이 때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 급정지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통법규(신호준수등)를 더 잘 지켜야 한다.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차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려야 한다.

행안부 김종한 예방안전정책관은 “비가 올 때 키 작은 어린이 보행자는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아이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 우산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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