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식사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늘어난 배달 음식, 간편식에 의지하면서 ‘식사를 챙긴다’기보다 ‘허기를 채운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 최근 건강 트렌드는 단순히 먹는 양이나 영양만 따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마음 챙김 식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음 챙김 식사란, 눈앞의 음식에 집중하고 한 입 한 입을 음미하며 식사의 모든 과정에서 나와 내 몸에 집중하는 식사법이다. 식사를 하며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자연스럽게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는지에 대해 인식이 높아진다. 연구 결과를 떠나, 실천해본 많은 이들이 “식사 만족도가 높아지고 불필요한 군것질이 줄었다”고 말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지영 씨(35)는 “예전엔 점심시간에도 회사 메신저를 확인하고, 저녁엔 TV를 보며 밥을 먹었다”며 “요즘엔 그저 밥상을 차리고 음식에만 집중하는 연습을 하니, 식사 시간이 작은 힐링이 됐다”고 전했다.
마음 챙김 식사를 일상에 적용하는 팁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첫째, 식사 전 1분 정도 깊게 숨을 들이쉬며 오늘 먹게 될 음식과 나의 배고픔을 체크해본다. 둘째, 가능한 한 조용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거나, 가족 혹은 동료와 대화하면서 먹기만 할 때는 식사 속도를 조금 천천히 가져간다. 셋째, 한 숟가락을 먹은 뒤 숟가락을 내려두고, 맛과 식감을 느끼는 시간을 잠시 가져보자.
당장 모든 식사를 완벽하게 바꿀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마음 챙김 식사’ 데이를 정해 습관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평범했던 식사가 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머무름이 깃든 식탁 위, 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