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의존도 심화 등 리쇼어링 성과 미미..美·EU는 역대 최고수준 '대조'

장룡근 승인 2020.07.28 16:06 의견 0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리쇼어링(해외생산기지의 자국 복귀)' 정책에서 한국의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유턴기업법 이후 국내로 회귀한 기업은 74개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이 역대 최고 수준의 리쇼어링 성과를 얻은 것과 대조된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AT 커니(Kearney)가 제조업의 총산출 대비 아시아 역외수입 비중으로 리쇼어링 지수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쇼어링 지수는 미국 컨설팅업체 AT커니(Kearney)가 개발한 지표이다. 미국 제조업 총산출 중 아시아 14개 역외생산국(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제조업 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플러스는 리쇼어링 확대를, 마이너스는 역외생산 의존도 증가를 의미한다.

미국의 리쇼어링 지수는 2011년부터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다 지난해 98로 반등하며 최근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우 중국 등 저비용 아시아 14개국으로부터의 의존도가 줄었다. 특히 니어쇼어링 및 리쇼어링 등 글로벌 공급망(GVC) 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과 함께, 베트남으로 이동이 점점 활발해지는 등 리쇼어링보다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변함없는 의존도를 나타냈다.

전경련이 동일한 방법으로 한국의 리쇼어링 지수를 측정한 결과, 한국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역외생산 의존도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글로벌 공급망이 아시아에 편중되던 상황에서 미국은 이를 분산 및 국내 유턴으로 반등시킨 반면,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뚜렷한 탈중국화(대중국 제조업 수입 전년대비 17%, 900억달러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대(對)중국 수입 감소 중 일부는 아시아 다른 국가(310억달러) 및 멕시코(130억달러)로부터의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아시아 타국 수입 증가분의 절반(46%, 140억달러)이 베트남으로 흡수된 데 비해 한국으로의 이전효과는 미미했다.

EU는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253개 기업이 유턴했다. 이 중 제조업이 85%(218개)를 차지했다. 이 중 고용 정보가 공개된 99개 기업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창출된 일자리가 1만2840개에 달해 유턴기업 당 130여명의 고용효과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2014년~2018년) 한국은 52개 사가 유턴했으며 총 975명의 일자리가 늘어나 1개사당 19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전경련은 "한국은 2013년 유턴기업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복귀한 기업이 74개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리쇼어링 관련 여러 의향 조사결과에도 향후 대규모 기업 유턴은 실현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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